뮤지컬 형식의 희비극 IL CORVO 는 카를로 고찌(Carlo Gozzi) 원작의 동명 희비극 IL CORVO 를 원작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입니다. 장르적인 측면으로 보자면 희극과 비극의 적절한 만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정 반대인 두 장르가 만나면 어떤 효과가 일어날지에 대한 기대 덕분인지 초반부터 긴장감이 멈추지 않는 시간이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사전정보라는걸 전혀 얻지 못하고 불쑥 찾아갔기 때문에, 출연진이나 스토리라인 같은 정보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느낀거지만 이런 식으로 보는게 더 재미있을 수도 있더군요. 갑작스런 정보유입으로 혼란스러운 머리를 부여잡고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일자는 오늘, 시간은 오후 4시였습니다.
아름답다는 이유로 까마귀를 사냥하고, 그로 인해 저주를 받고, 저주를 풀기 위한 운명의 윤회 속에서 모든걸 돌려놓기 위한 희생과 사랑의 파노라마.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희생을 감내하는 극 속 인물들의 모습에서 '어른들을 위한 동화란 이런 것인가'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분히 비현실적이지만, 그렇기에 더 맘놓고 가슴을 열어젖힐 수 있었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들고요.
뮤지컬 까마귀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라고 하면 희생, 사랑, 오해, 죽음 정도겠군요. 이렇듯 기본 바탕은 비극의 형태를 띄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비극적인, 슬프고도 아름다운 스토리라인 속에 웃음을 넣었다고나 할까요?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링 주의!
왼쪽은 저주받은 형을 위해 자신의 모든걸 바치는 제나로 왕자 역을 맡으신 주재규님.
오른쪽은 제나로 왕자가 형의 저주를 풀기 위해 데려온(납치) 다마스커스의 공주, 임예나님.
두 분 모두 연기력 일품, 아름다운 외모(하앍하앍)에 노래도 그렇게 잘하시고... 참 =_= 뻑가버렸심....
위 포스터에도 나와있지만 31일까지 공연하니 크리스마스나 연말에 사랑하는 사람, 가족, 친구들을 데리고 즐겨보시길 권장해요. 희비극 이라는 다소 생소한 장르이긴 하지만, 쉽게 말해서 진지하게 흘러가면서도 중간 중간에 웃고 즐길요소가 삽입되어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진정한 반전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데, 이건 논외로 하더라도... 여튼 재밌습니다. 핳핳핳핳...
뭔가 좀 찍어오려고 했지만 너무 추워서 카메라를 꺼낼 엄두가 안나더군요.
뭐 추워서라기보다는 마냥 귀찮아서였지만...;;;
공짜 뮤지컬을 보여준 사촌님 감사합니다[...] 그래도 닭갈비는 내가 냈잖아 ㄱ- 핳핳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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