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서평2009/03/25 21:39
프로이트, 영혼의 해방을 위하여 - 8점
김덕영 지음/인물과사상사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관련 서적들 중 처음으로 읽은 국내 서적. 딱히 '외국에서 쓴게 좋다' 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지만 이상하리만큼 우리나라 사람이 쓴 책을 찾아보기 힘든건 사실이다. 여태 본게 다 번역본이니 말이다.

  이 책이 구미를 당긴건 표지에 쓰여진 '사회학자의 눈을 통해 본...' 이라는 구절 때문이다. 정신분석학에 관심을 가지긴 했지만 거시적으로 바라볼 엄두는 내지 못했었다. 이유인 즉슨, 뚫어지게 쳐다봐도 이해하기 벅찬 내용을 어설프게 무언가에 버무린다는건 어리석은 짓이라는 생각 덕분이었다.
  쉽게 말해서 저건 헛소리일 뿐이었다. 자고로 작업을 하다가도 잘 안풀리면 먼 산을 바라보며 동공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다. 정신분석학을 좀 더 알고 싶고 자세히 습득하고 싶다는 생각이 이런 화를 부른 것이다. 문구에 혹해서 산 이 책 덕분에 이런 편견을 떨쳐낼 수 있었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은 의제를 따른다.
  1. 프로이트의 일생(역사적), 영향력을 행사한 것들.
  2. 정신분석학이 태어난 배경(역사적)
  3. 정신분석학은 OOO이다.
  4. 시대적 상황과 정신분석학의 흐름.(이견과의 충돌, 전쟁을 겪은 후의 변화 등)
  5. 정신분석학의 확장(실 소제목, 사회이론과 문화이론으로 확장하는 정신분석학)
  6. 정신분석학 - 나치(1차 세계대전에 투영하여 분석)
 
  1~3번까지는 정신분석학의 태동과 의의에 대해 역사적 흐름을 더듬어가며 되짚는다. 그리고 드디어, 내가 기대하던 '측면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등장한다. 정신분석학의 뼈대이며 동시에 당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일으킨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를 반박하고 나섰던 이들의 주장들을 통해 다른 시각에서 보는 정신분석학의 헛점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그러나 이 모든건 이론에 지나지 않으므로 어느 것이 맞다 라고 하기엔 섣부른 감이 있다.

  내심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조금 뜬금없긴 하지만 머리말이다. 폭넓은 지식과 논리적인 문장으로 철두철미한 이야기꾼으로써의 이미지가 풀풀 풍기는 본문과는 달리, 나름 진솔한 맛이 베어나온다. 어렸을 적부터 현재 자신이 걷고 있는 길에 대한 자서전적 이야기들과 정신분석학에 가지고 있다는 '애증' 을 풀어내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쏠쏠하게 읽힌다. 머리말이어서 망정이지 '마치며' 라던지 '집필 후기' 같은 식으로 책 말미에 쓰여져 있었다면 책 본다고 펼쳤다가 침 질질 흘리며 잠들었을지도 모른다.

  한 편으로는 실망한 부분이 있다. 분명 서두에 '초보자에겐 적합하지 않은 책이다' 라고 밝혔음에도 정신분석학이 무엇인가에 대한 개론적 내용이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고 생각한다. 나도 사실 어줍잖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음에도 이런 느낌을 받았다면 진정 '사회심리학적 시각으로 비판하는' 내용을 기대했던 독자들이 느꼈을 지루함은 생각 외로 짙을 수도 있다. 정신분석학을 좀 더 이견으로써 통찰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불편함인데, 각주로써 달아놓은 듯한 부분이 책의 가장 마지막장에 한 번에 모여있다. 예를 들어서 ~~~~였다. ⑴ 라는 식으로 달렸다면 이 1번 각주는 책의 404페이지, 맺음말보다도 뒷 부분에, 책의 각주 전체 내용과 함께 묶여있다. 덕분에 내 책의 404페이지는 현재 꼬질꼬질하다. 이런걸 의도한거라면 모르지만, 왜 해당 내용의 하단에 각주를 넣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여백도 충분했고, 분량이 늘어나 페이지 수가 늘어버리는게 싫어서 그랬다 라고 한다면 그 출판사는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 인물과 사상사가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을거라 생각하진 않기에, 더욱 아쉽다.

  정신분석학은 자칫 이를 탐하는 학자적 인물들의 소양을 채워나가면서 스스로를 아집에 빠진 독선적 인물로 변모시킬 위험이 있는 학문이다. 무슨 말이냐면, 하나 하나 알아가면서 기존 사회의 통념을 어느정도 깨트리고 나면 '난 이렇게 멋진걸 배우고 있어' 라면서 잘난 척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나도 이런 경험이 있고 당시의 나는 쓸데없이 이곳 저곳에 정신분석학의 우월함을 설파하려 애를 썼었다. ≪프로이트, 영혼의 해방을 위하여≫ 는 이런 편협적 시각과 건방짐을 해소시킬 수 있는 멋진 책이다. 자신이 정신분석학에 관심이 있고 관련 서적을 한 번이라도 읽어봤다면 한 번쯤 거쳐가야 할 교두보가 아닌가 한다.

감명깊었던 구절
...이렇게 해서 나치 시대에 총통은 이상화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이상화된 총통은 대중들에게 "가시적으로 존재하는 그 자신들의 자아이상" 이 되었다. 즉, 그들은 "총통" 이라는 대상을 '자아이상의 자리에 앉혔던' 것이다. ...총통은 독일인들에게 자아의 일부분이 되었던 것이다.

히틀러가 1차 세계대전에서 실패한 후의 독일 사회, 386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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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울베어
그의 정신분석학 창시를 드높이기 위해 이 상패를 수여합니다.
회사에서 테스트겸 하나 만들어봤습니다.
디자인은 제가 했는데 사실 디자인적인 요소는 별로 없고
그냥 배치나 대충 해서 갖다붙였습니다. 글은 제가 썼고요.
SFU는 Sigmund Freud privateUniv 뭐 이런 약자입니다.(실존)

프로이트를 찬양합시다![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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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울베어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인물이며 정신분석학을 창시한 장본인이다. 정신분석학은 임상병리학에서 태동한 학문임에도 심리학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차후 인문학, 민족이론, 문화이론, 사회심리학 등을 아우르는 총체적 학설로 발전하게 된다.

  정신분석학의 가장 중심적인 개념은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와 '유아기 성욕' 이다. 이전의 심리학, 철학은 인간의 정신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은 이성, 즉 개인의 직관과 자아, 의지라는 것이 통념이었으나 이를 정면으로 뒤집은 것이 정신분석학이다. 무의식과 초자아의 존재를 발견하면서 그 사이에서 중재역할을 하는 이성의 존재의의를 완전히 뒤바꿔버린 것이다. 세기가 지난 오늘날에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그의 학설은 수 많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그 때까지의 철학자들이 '이상적' 이라고 여기는 이성적인 인간의 범주에서는 설명되지 않는, 즉 비논리적인 행위들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는 것으로 심리학적인 새 지평을 열었다 라고 할 수 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프로이트는 인류 역사 상 가장 끔찍한 무의식의 폭주를 본 것으로 생각하고 그토록 잔인한 살육의 현장을 이르기를 '문명이라는 이름의 천옷이 벗겨지고 과거 원시적인 본능적 욕동이 벌거벗은 몸을 드러냈다' 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들은 민간인을 학살하고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그 외에도 국제조약을 통한 최소한의 도덕적 약속(초자아와 비견되는)을 헌 신짝 내던지듯 했다.' 라고 말했다.

  그가 1차 세계대전에서 느낀 환멸은 그가 아인슈타인과 나눈 서신 대화에서도 잘 알 수 있는데, 아인슈타인이 서신으로 "이러한 전쟁의 재발을 막기 위한 방법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라고 묻자 프로이트는 "인간의 본성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에로스라 이르는 사랑애의 본능과 폭력, 파괴로써 발현되는 파괴본능입니다. 파괴본능의 대안은 에로스 뿐입니다."
  프로이트의 학설에 등장하는 파괴욕구는 줄여서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우리 안에 내제되어있는, 자기 스스로를 포함한 모든 것을 파괴하여 무로 돌리려는 본능." 이것이 전쟁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서로의 에로스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국제적 긴장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는 중간기구, 예를 들면 UN과 같은 협력기구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그의 사회심리학적인 인간 본성에 대한 견해를 다뤄봐야 할 것 같다.
1차 세계대전을 통해, 나는 인간의 어두운 본성을 발견했다. 이는 파괴적이고, 폭력적이며, 충동적이다. 우리는 이러한 본능을 정화하기 위해 또 다른 본능, 에로스의 관념을 동원할 필요가 있다. 또한 우리의 이성이 무의식의 영역으로 확장하여 본능의 폭동을 잠재우고 외부세계와 조율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선한 영혼을 타고났다. 아무리 악인이라 해도 본성의 선함을 끌어낼 수 있다.' 계몽주의 사상의 견해이다. 프로이트는 이를 정면으로 부정했다.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 아니, 선과 악의 잣대로 구분할 수 없다. 본성은 본래의 충동과 욕구가 있고 그 사람이 속한 사회공동체의 윤리관념과 법, 규율 등에 의해 선이 될 수도 있고 악이 될 수도 있다. - 보통은 악으로 여겨진다. 이를 억압하는 외부요인에 의해 잠시간 욕구가 억제될 순 있을지 모르지만 이는 신경증으로 발전할 뿐이다.
  이처럼 프로이트는 계몽주의 사상을 정면으로 부정한 듯 보이지만 오히려 그는 계몽주의가 주창하는 '이성적인 각성' 을 강조하고 나섰다.
무의식의 폭동을 잠재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우리의 이성에서 찾을 수 있다. 이성만이 자아와 초자아를 조율할 수 있다.
 

  전 세계가 제국주의에 물들어 인간의 추한 본성으로 동족을 말살하고 비참한 살극을 벌인 이후, 프로이트는 자신의 이론적 사유를 통해 반인륜적 참사를 규정하고 그 의미와 이유, 해결책을 제시하였다. 비록 그것이 당대 지성사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행위이긴 했으나, 오히려 그럼으로써 그는 정신분석학의 선구자로써 인간 내면의 성찰의 영역을 한 층 폭넓게 하고 이를 개인의 심리에서 사회문화적 시각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 이러한 "인간 본성에 대한 조금은 다른 고찰" 은 무작정 희망에만 의지하는 나태함 보다는 '인정하고, 해방하고, 치유하는' 정신분석학의 중심기재로써 한 번쯤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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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울베어
문화생활/서평2008/05/31 19:51
살인의 해석 | 원제 The Interpretation of Murder (2006)
제드 러벤펠드 (지은이), 박현주 (옮긴이) | 비채

사용자 삽입 이미지
1차 정기휴가 나왔다가 복귀하는 길에 서울역 패밀리마트에서 덜컥 사버린 책이다. 덕분에, 밑에 쓰게 될 소감문도 부대에서 쓴거라 좀 군인티가 날지도 모르겠다.

군인이던 아니던간에, 이 책은 내게 상당한 즐거움을 줬고
소감문을 쓰면서도 그 즐거움의 흔적을 되짚으려 꽤나 애를 썼던 기억이 남아있다.

아직 못 읽어본 분이 계시다면, 지금 바로 서점으로
달려가시라! 후회는 없을 것이다.




  20세기의 뉴욕, 급격한 경제 성장의 여파로 수 없이 들어서는 고층빌딩과 초 호화 호텔, 매일같이 열리는 향락의 파티들, 사치와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타락해버린 사교계, 명문가의 권력과 재벌들의 돈다발 사이에서 벌어지는 끝없는 추문과 스캔들, 그리고 정치적 세력가들의 음모...
  그 시절의 미국은 말 그대로 넘쳐나는 돈을 주체하지 못 하는 사람들의 시대가 열리고 있었다. 하루 하루를 살아가기 힘들어하는 빈민층의 고뇌와는 달리, 부와 권세를 늘리기 위한 암투와 세력다툼의 틈바구니에서 스스로의 존재를 알리기 위한 몸부림으로 삶을 일관하는 이들에게 고뇌의 주체는 따로 있었다. 무의식의 욕구들을 억압하는 신문명의 등장으로 인간의 정신세계에 대한 연구와 고찰들의 결과들이 더욱 고도화되고 있었던 당시의 시점에서, 오히려 본능적이고 에로스적으로 퇴행해가는 자의식의 파편들이 당시 뉴욕의 세도가들을 지배하고 있었다. 동시에, 급진적으로 성장해버린 변태적 강대국 미국을 지배하는 사상이기도 했다. - 조금 비약적이지만 - 이에 상반되는 방어적 기재가 발달하기도 했지만, 그 본질을 가리기에는 엿부족이었다.

  그러한 땅에, 정신분석학의 대가 프로이트와 그의 제자인 융, 페렌치, 브릴이 그 역사적인 첫 발을 디딘 것이다. 정신분석학의 불모지 미국에서 자신의 명성과 학설의 뿌리를 내리기 위해 자신에게 최초의 명예박사 학위와 단독 강연의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약속한 클라크대학을 찾은 것이다.
  미국에 도착한 일행은 클라크 대학을 방문하기 전에 본 작품의 화자라고 볼 수 있는 영거의 안내를 받고 숙소를 잡고 미국의 문화를 접하게 된다. "살인의 해석"의 전개라 할 수 있는 살인사건의 발생은 프로이트 일행의 방문 직전에 한 번, 그리고 그들이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또 한 번 일어난다. 살인사건의 발생과 프로이트의 만남, 그 이후로 벌어지는 일들이 이 책의 주된 스토리라인이다.

  <<살인의 해석>>의 작가(이자 처음으로 추리소설을 써봤다는) 제드 러벤펠트는, '이 책은 절대적인 픽션이다' 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철저한 조사와 검증을 통해 사실성에 입각하려 노력했다' 고 말하고 있다. 작가가 바란대로, <<살인의 해석>>은 마치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현장감있게 풀어쓴 듯 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할 만큼 긴장감과 속도감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세밀한 묘사로 사실성까지 충족시킨 명작이다. "재미" 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정신분석에 대한 작가 나름대로의 명쾌하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명료한 해석으로 지적욕구를 만족시켜준다.
  '흥미위주의 스릴러다!' 라는 편견은 <<살인의 해석>>을 두고 논할 수 없는 오명 - 정말로 오명이 분명하며, 온 정신을 다 집중해서 분석할 필요가 있는 학술서적들과도 거리가 있다. 말 그대로 '최상의 절충안' 이면서도 양측의 장점을 부족함 없이 갖추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프로이트와 그의 제자 칼 구스타프 융의 마찰, 배신은 실제로 일어난 일이며 책 속의 대화내용들도 약간의 부풀림이 있었다 할지라도 거의 대부분이 실제하는 내용이다. 칼 융은 실제로 프로이트를 배신하고 그의 이론인 "유아기의 성적욕구 -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면서 스스로의 "분석심리학" 을 착안하고 따로 강연회를 여는 등 급작스런 대립을 하게 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내게는 이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란 완벽에 가까운 통찰력에서 나온 이론이라고 생각하는, 거의 프로이트 신봉자로써의 시각을 가지고 있는 터라 칼 융의 이러한 행보가 그리 달갑게 여겨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당대나 현재나 다름없이 학자란 자고로 자신이 진리라 여기는 것을 파고들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법, 그로 인해 그 누구도 칼 구스타브 융을 비난할 타당성을 가지지는 못한다. "완벽히" 는 말이다.

  책에 대해 조금 쓴 소리를 하자면, 내가 가진 약간의 의구심이란 것이 과연 이 칼 구스타브 융과 프로이트의 마찰과 충돌이 내용 전개에 있어 어떤 곁가지가 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물론 반 프로이트 집단 (실제로 존재했던 "삼두회" 가 그 것이다.)과 결탁 - 간접적이지만 - 하게 되고 그 집단이 사건의 용의자중 하나였던 자와 연결이 되어있긴 하나, 아무리 애를 써도 칼 융과 관련된 내용이 본 사건과는 전혀 관계점을 찾지 못 하고 겉돌고 있는 느낌을 주고 있음을 부정하기는 힘들다. 사실 프로이트와 삼두회의 대립관계를 그리는 모든 장면들이 실은 사건의 해결에 거의 관계가 없었다는 알게 되는 후반에는 오히려 다소 허망하다는 생각까지 들게 된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과 살인사건의 만남" 이라는 애초의 아이디어가 오히려 이 소설의 내용을 반으로 갈라버린 것은 아닐까 라는 아쉬움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참신한 작품은 그 참신함을 뛰어넘는 완성도로 인해 극찬을 받아 마땅하며 나 또한 단 이틀만에 독파했을 정도로 그 흡입력을 부정할 수 없다. <<살인의 해석>>은,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고전적인 장르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미국에 첫 발을 내딛은 "프로이트" 박사와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겠다.

☆ x 25 개를 주고 싶은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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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울베어
문화생활/서평2006/04/05 19:10
(1)
  요즘 나오는 책은 대부분 책갈피 기능을 갖추고 있다.
  뭐 기능이라 말 하기엔 대단치 않지만, 쉽게 말해서 책 표지에 있는 접혀있는 부분으로 책갈피 식의 이용하면 그만이다. 요즘 시대의 바쁜 사람들이 책 한 권을 쉬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것이라 기대 하기가 힘든 이상, 이런 작은 배려는 필수이다.
  그런데 지금 읽고 있는 <프로이트와의 대화> 라는 책은 그런 기능이 없으니 이럴쑤 럴쑤 럴수가 없다. 책갈피 대용으로 쓸데없는 이면지를 접어서 끼워넣는 식으로 만족하고 있지만, 정말 불편하기가 그지없다.
  요즘 나오는 신간들은 그런 일이 없지만, 가끔 이렇게 옛 도서를 읽게 되면 겪는 불편함은 이 외에도 참 많다. 궂이 언급하기도 싫어질 만큼 말이다.

(2)
  요즘 입만 열면 나오는 <프로이트와의 대화> 라는 책은 말 그대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 갖는 의의와 개괄적 표상을 다루는 책이다. 세세한 부분까지도 어느정도 접근하려 한 부분이 마음에 들고, 나같은 공대생의 머리를 가득 메울 정도의 이론이라면 내가 공대를 온게 잘못이던지 이 책이 대단하던지 둘 중 하나일 것이다. - 결론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이 책은 상당히 재미있고 그 만큼 영양가도 많을 것이라 기대된다.
  바로 10여 분 전, 이 책을 읽다가 눈물을 쏟을 뻔 했다. - 참고로 지금 회사다. - 유년기의 성욕동, 파괴의식 등이 전의식과 짙은 보호막에 둘러쌓인 무의식에 깊이 각인되어 평생동안 그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어느 순간 내 유년기 시절이 떠올랐고 그 유년기 시절의 내게 가장 큰 충격을 준 부모님을 생각 해냈다. 위화감이나 원망은 들지 않았고 단지 그 당시 부모님의 행동들을 이해해보려 여러 방향으로 고민해보게 되었다. - 읽던 책은 잠시 내 가슴에 품었다. - 그러다 울컥 치미는 눈물이 있었으니, 아버지의 과거에 대해 생각했을 때였다. 나처럼 폐륜아적으로 아버지께 막 대한 놈도 없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버지를 싫어하는 몇 몇 부분의 위로 아버지의 과거 - 내가 다른 누군가에게 들었던 아버지의 과거의 일부분 - 가 오버렙되면서 그 모든 현상에 대한 설명이 가능해졌던 것이다. 결국, 아버지도 그 불행했던 과거로 인해 현재의 삶에서 고통을 받으신 것이다. 오히려 그러한 치명적인 정신적 상처를 견디고 지금 이 정도의 온화한 성품을 가지시게 된 것이다. 이러한 생각이 든 순간 아버지에 대한 연민의 감정이 온 몸을 휘감고서는 내 눈물샘을 촉촉히 적시고 채워나갔다. 그렇다고 갑자기 회사에서 울 수는 없었으니... 참 난감한 상황이었다.

  한 동안 과거의 원망을 잊으려는 힘에 의한 총체적 망각으로 아버지를 잊고 살았던 시간이 있었고, 그 것은 바로 10여 분 전까지 지속되어왔던 것이다. 비록 지금 같이 생활하고 있진 않지만, 자주 찾아뵙고 하다 못 해 시간 날 때 전화라도 했어야 하는 것이다. 결국 난 내 과거의 상처로 인해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무의식에서 행하고, 망각하고, 잊어나갔지만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에 관한 책을 읽다 생긴 자기 스스로의 정신분석의 조그마한 실마리를 내 스스로 적용했고 그 결과 아버지의 행동에 대한 분석까지 나오게 된 것이다. 그 분석의 작은 조각이 인지됨과 동시에 눈물이 나와버렸다. 다시 한 번 프로이트라는 인물에 대한 경외감을 삼켰다.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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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울베어
물론 고급 스킬까지 갈 정도로 심심하거나 기술이 받쳐주는건 아니지만
색깔 바꾸는 것 정도는 몇 분 안 걸리니까 -_-; 눈 피로할때 아무 색으로나 막 바꿔보는 것도 재밌따.[...]

간만에 기본 스킨을 건드려봤는데, 역시나 기본스킨 만 한 것이 없다.
아무리 디자인이 이뻐도 결국 가벼운게 최고라는 말씀 -ㄴ-

근데 기본 스킨은 한 가지 마음에 안 드는게 컨텐츠 가로폭이 너무 좁다.
540픽셀이던가 그 정도 할텐데 기존 컨텐츠들에 쓰인 이미지 가로폭이 540픽셀을 넘어서 잘리기 일수이다. - 아마도 이전에 이 문제 때문에 기본스킨에서 다시 바뀐 것으로 기억된다. - 하지만 이번엔 그냥 쓸 작정이다. 멋진 디자인도 계속 보면 식상하듯이, 결국은 가독성이 최고인 것이다!

...
실은 작성할 포스트거리가 없어서 이런 짓을....;ㅁ;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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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울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