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 전부터 미투데이를 하고 있다. 중간에 관뒀다가 다시 하기도 하고 잠깐 멈추기도 했지만 여튼 하고 있다. 목적은 조금씩 달라졌지만, 뻘글 투척의 의미는 변하지 않고 있다.
인스턴트 메시지에 의존하는 커뮤니케이션이라, 오랜 시간을 들여 긴 글을 쓰는 일이 많이 사라졌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블로그의 대체품으로 미투데이를 이용하는 격이 되어버렸다. 손가락은 나약해지고 머리는 지쳐간다.
말은 거창하지만 쉽게 생각하면 그저 귀찮음 이겠다. 내가 내 일에 애정을 가지기 시작한 이상 사무실에서 블로그 포스팅을 하긴 좀 힘들고, 집에서는 몸이 늘어져 피곤한 것이다. 결국 블로그에 투자하는 시간은 점점 없어진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블로그를 그만둔다. 내 경우엔 그만두는 것 까진 아니겠지만, 많이 뜸해지고 있는건 부정할 수 없다.
몇 년 전에 작성한 글을 이제와서 읽어보면 참 재미있다. 그 때의 생각, 감상이 시간을 건너뛰고 흘러오는 것 마냥 가슴이 두근거린다. 정성스럽게 써내려간 글을 보며, 난 이 글을 쓰면서 무슨 의도나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까를 가늠해본다. 쉽진 않지만 하나 하나 기억날 때마다 재미있다.
하지만, 요즘 내가 블로그에 남기는 헛소리들도 몇 년 후의 내게 지금과 같은 감상을 전해줄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블로그 찬양에 여념이 없던 나도, 이렇게 변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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