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_패키지/RPG2009/11/20 09:25



1. 시스템(룰)
국산 온라인게임이랑 비슷해졌다. 직설적인 데미지 가감법이나 마법/스킬 사용 시 MP(혹은 스태미너 등)를 사용한다는 점 등 쓰잘데기없는 TRPG 룰에 얽매이지 않게 되었기 때문에 이렇듯 보기 편하고 계산도 빠른 법칙들을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밸런스 맞추기도 쉬웠을 것이고(물론 D&D 룰을 따를 때 보다 더 신경을 써야 했겠지만) 보는 우리도 즐겁고 적응하기도 편하니 일석 삼조의 효과가 있다. 역시 진작 D&D룰 따위 버렸어야 했어. 컴퓨터게임에 얼어죽을 주사위는 무슨.

2. 그래픽
개발기간이 6년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역시 그 시절 그래픽이 느껴진다. 물론 개발 단계에서 계속 업그레이드 했겠지만 그래픽을 주무기로 내세우는게 아닌 만큼 주력으로 밀기엔 다소 아쉬운 정도. 개체 수도 많고 시야도 넓고 워낙 방대한 세계관이라 DVD에 담기 여간 곤욕이 아니었을텐데 그래픽 리소스까지 있었으면 아마 DVD가 두 장이 되었을 것이고 단가도 올라갔을 것이다. 차라리 그래픽은 이렇게 적당한 정도가 낫다. 눈 즐거우라고 게임하는 것도 아니고.

3. 조작감
조작감이 후달리면 집중력 떨어지는건 시간문제. 그래서 난 게임을 보면 항상 조작을 포함한 인터페이스를 많이 보게 되는데, DAO는 아주 평이한 인터페이스를 가졌다. 국산 온라인게임, 혹은 WoW 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적응할 수 있다. 다만, 오른쪽 클릭이 좀 불합리한 듯 보인다. 오른쪽 클릭은 캐릭터의 이동, 시점 조작을 동시에 수행하는데, 게임 시스템 상 적의 배후에서 공격하면 보너스가 있다든지, 과거 D&D룰 기반 게임처럼 턴제가 아니므로 재빠른 컨트롤로 공격을 피하는 등의 조작이 가능한데 이런 경우엔 마우스 왼쪽 클릭을 빠르게 해줘야 한다. 그런데 이 때 시점이 휙 휙 돌아가는 상황이 생긴다면? 긴박한 상황 최대한의 퍼포먼스를 보여야 할 조작이라면 한 가지 기능만 주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시점조작은 가운데 휠 버튼으로 해도 되잖아 -_-
마우스 외 이동 조작은 WASD를 따른다. A, D가 좌 우 시점 강제변환이고 W, S는 전/후진. 점프는 없다.
이외에는 캐릭터 HP 바가 잘 안보이는 등의 문제가 있다. 전체적으로 평이한 편.

4. 시점
크게 두 분류로 나눌 수 있다. 이름은 택틱컬 뷰, 퍼스널 뷰 인 듯 한데(정확히는 모름) 택틱컬 뷰는 발더스게이트의 바로 그 시점. 위에서 쳐다보는 탑 뷰의 형식이고 퍼스널 뷰는 WoW의 시점이다. 등 뒤에서 보는 3인칭 시점.
둘 다 괜찮다. 다만 택틱컬 뷰를 쓸 땐 WASD 이동 조작 시 A, D가 좌 우로 회전하는 역할을 하되 카메라는 좀 고정이 되어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머리 위에서 보는데 캐릭터 시점대로 회전할 필요가 있나 싶다. 마우스로 가장자리로 끌면 앵글이 이동까지 하면서 말이다.
3번 조작감 관련 내용에서 마우스 왼쪽 클릭의 부적절함과 더불어 매우 불편하다.

5. 캐릭터 커스토마이징
커스토마이징 이라고 하면 외모만 따지는 사람이 많은데, 외모로 치자면 괜찮은 수준이다. 상중하 로 치면 중상 정도는 된다. 세세한 부분까지 만져줄 수 있고 또 생긴 것도 양키센스의 범주 내에서는 우월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D&D룰 기반의 정형화된 직업 형태에서 조금은 변화된 독자적인 '전직 시스템' 을 채택한 덕분에 기존 바이오웨어게임에 익숙한 사람들은 조금 적응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일단 직업 부분은 아직 초반밖에 해보지 않아서 제대로 된 인상을 받지 못했다.
캐릭터 묘사가 NWN2 에 비해 조금 더 나아진 정도의 수준이라 그럭저럭 만족할 수준이다. 아이템 착용 시 그래픽 묘사가 세밀하게 이루어진다. 아이템 디자인을 통해 캐릭터를 꾸며볼 수도 있겠다. 대체적으로 만족.


일단은 더 플레이를 해야 알겠지만 아직은 제대로 아는게 없으니 이상 내용은 '그저 첫인상'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적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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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울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