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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툰 워즈 재밌네 + ㅁ+

2010/02/06 23:19
본격 정리따위 없는 글.

플레이 화면. 이런걸 직스샷이라고 했던가? 낄꼴깰꼴

  장르는 뭐라고 정의를 내려야 할까나... 비슷한 다른 게임들은 전략시뮬레이션 정도로 표시되곤 했는데. 사실 난 잘 모르겠다.
  게임은 아주 단순하다. 내 타워, 상대 타워가 있고 각 타워에서 몬스터를 소환하면 된다. 몬스터들은 스스로 전진하면서 적을 발견하면 싸운다. 플레이어가 전투에 끼칠 수 있는 영향은 이처럼 몬스터를 소환하는 것 외엔 타워에 달려있는 석궁을 발사하는 것 정도이다. 상대편은 석궁따위 없다. 편향적인 디자인.(농담)

  전투가 끝나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새로운 몬스터 개발 및 능력 상승이라던지 타워의 석궁, 마나 축적 속도 및 양 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업그레이드는 적 몬스터를 잡거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보상으로 주어지는 돈으로 한다. 결국은 만만한 몹이 나오는 정도의 레벨에서 적당히 놀아주면서 골드를 축적하면 난이도가 급 하락한다. 실제로 난 두어번 게임오버를 당한 후 철저히 석궁 + 고급 몬스터 1~2마리로 적당히 놀아주면서 돈만 축적해서 초반에 위저드 뽑고 놀았다. 

  저급 몬스터가 아무리 많아도 고급 몬스터를 상대로 압도할 수는 없다. 그게 이 게임의 진리이다. 이 게임은 물량으로 승부할 수가 없다. 내가 1, 2번째 몬스터를 백마리도 넘게 뽑는다 하더라도 상대편에서 불뿜는 개새끼 한 마리 등장하면 다 녹는다. 반대로 말하면, 상대가 어중간한 놈만 때로 뽑고 있다 싶으면 석궁을 이용해서 상대의 접근을 적당히 딜레이 시키면서 마나를 축적, 고급 몬스터 한 마리 터억 뽑아놓고 구경하면 내 돈이 늘어나는게 눈에 보인다.



  이 게임을 보면서 느낀게 꽤 있긴 한데 잘 정리가 되지는 않는다. '플레이어가 그냥 쳐다보고나 있으면서 재미를 느낄까?' 라는 의문이 들다가도, 전쟁을 치르는 장군은 망원경 눈에 갖다대고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하는데 그래도 실실 쪼개지 않나, 라는 답이 나오기도 한다. - 실제 전쟁에서 우리가 스타크래프트 하듯 부대별 소대별 컨트롤빨 쌔울 수 있을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게 좋다. - 그리고 내가 한 생각, 사실 특출날 것도 없으니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나처럼 골드 축적하는 플레이를 얼마 안가 깨닫고 실행했을텐데, 이처럼 게임 난이도가 급 하락하는 요인이 있다는걸 사람들이 미리 알았다면 과연 이 게임이 지금처럼 흥행할 수 있었을까? 전해지지 않았던걸까, 알았다고 해도 흥행엔 영향이 없었던걸까?

  전문 개발자의 작품도 아니라고 들었고, 또 그런 것 같지도 않은 생김새인데도 꽤 재미있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왜 재미있는가 라는 질문에 난 아직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저 예상하기를, 위에서 살짝 언급한 '구경하는 재미' 가 그 중심 축에 있는 것이다, 라고 본다. 석궁의 존재로 플레이어가 핀트에 몰렸을 때 벗어날 여지를 주었고, 업그레이드 테크를 어떻게 타느냐에 따라 플레이 형태가 꽤 달라지긴 하지만 그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고 본다. 플레이 자체는 사실 플레이어가 별로 할게 없다. 고급 몬스터가 짱이다! 라는걸 깨달으면 저렴한 저급 몬스터는 안뽑게 된다. 플레이는 다들 비슷비슷해진다. 결국은 구경하는 재미. 몬스터 뽑는게 재밌다기 보다는 내가 고급 몬스터를 뽑아서 보내면 이 멋드러진 놈이 혼자 수십 마리의 적을 쓸어버리네? 라면서 쾌감을 느끼는게 아닐까?

  의도한건지는 모르지만 정말 오묘하게 맞아떨어지고 있다. 돈 아무나 버는거 아니다. 난 반성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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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더 나아지고 있다.

2010/02/03 13:59

이 녀석들이야, 날 움직이고 있는건![?]


  한 때 난 직장에서 발언력이 꽤 있었다. 내가 하는 말에 사람들은 주목했고 내가 해놓은 일은 칭찬 일색이었으며 반론이나 수정의 여지가 없이 그대로 진행되었다. 사람들은 내가 능력이 있다고 했다. 날 신뢰했고, 칭찬했다.
  난 내가 정말 잘 하고 있는 줄 알았다. 내가 잘 하기 때문에, 나보다 잘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날 지적하거나 비난할 수 없다고 여겼다. 난 자만했다. 내가 본 나는 잘난 놈이었고 능력자였고 안되는게 없는 '가능성' 덩어리였다. 젊은 피는 오판에 얼룩져 폭풍우가 몰아쳐도 씻길 줄을 모른다. 끈적한 기름 때처럼 들러붙어 떨어질 줄 모르던 자만심은 날 그렇게 좀먹고 있었다.

  그 더러움이 가슴 깊은 곳까지 파고들어 날 괴롭히고 나면, 진정 '이 상황을 벗어나야겠다' 라는 위기 의식이 창궐한다. 난 회사를 그만두었고 - 약간의 계기가 있었지만 핑계일 뿐인 것이다. - 예전의 '우물' 에서 큰 소리 좀 치던 개구리로써의 나를 벗어던지기로 했다. 진정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손을 벌렸다. 다행히, 하늘이 불쌍히 여긴 나를 잡아주는 사람이 있었다.

  그 손에 이끌려 간 곳은 불구덩이었다. 이제, 난 내가 가진 능력들을 맘껏 발휘하고 가능한 한 노력했다 라고 서술해도 모자르지 않을 정도로 구슬땀을 흘려도 칭찬과 찬사를 보장받을 수 없는 현실을 만났다. 내 노력은 보상을 약속하지 않는다. 노력을 발 밑에 깔고 더 높이 뛸 수 있는 탄력 있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 노력만으로는 인정받지 못하는 세상.

  한 순간이라도 긴장하지 않으면 낙오될지 모른다는 공포가 지금의 나를 움직이고 있다. 난, 드디어 좀 더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을 만났다. 발전은 공포심이 만드는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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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렌지 위 선인장.

2010/01/25 21:10

우리집을 장식하는 유일한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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